대만 2개 대형 유통사와 경북 농식품 수출 확대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가 자랑하는 프리미엄 포도 ‘샤인머스캣’이 대만 시장 확대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14일과 15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형 유통업체들을 방문해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한 도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만 시장 내 경북 농산물의 입지를 강화하고 실질적 유통망 확장을 위한 교두보라는 평가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을 비롯해 Grand Crop사 대표이사, Walker GrowRite사 대표이사, 김현규 경북통상 대표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협약에 따라 양측은 경북도 내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과 식품을 발굴해 대만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고, 현지 소비자 대상 홍보 및 판촉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샤인머스캣 외에도 딸기, 참외, 김치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 가능성을 논의, 향후 대만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 기획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경북 농식품의 글로벌 브랜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젠트푸드(GentFood), 코트라(KOTRA), 코스트코(COSTCO)와의 수출 협의를 통해 유통채널 다변화를 꾀하며 제품의 안전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맞춤형 유통 전략과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춘 마케팅 계획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실제로 경북의 샤인머스캣 수출은 지난해 기준 4452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대비 25.8% 증가했고, 올해에는 5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대만 수출은 2023년 900만 달러에서 2024년 1·500만 달러로 67.6% 급증하며 현지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김주령 국장은 “이번 협약은 경북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신뢰 기반의 해외 바이어와 협력해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다양한 농식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 앞으로도 상설 판매장 구축, 홍보 판촉 사업 등 적극적인 수출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의 이번 행보는 한국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