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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국가투자예산 11조5천억 확보 ‘역대 최다’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3-12-21 20:33 게재일 2023-1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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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도 사상 첫 국비 8조 시대<br/>미래 먹거리 신규사업 추진 동력<br/>영일만횡단고속도로 등 청신호

2024년도 국가투자예산에서 경북도가 역대 최다인 11조5천16억 원을 확보해 미래먹거리 신규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대구시도 사상 처음으로 국비 8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북도는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예산에서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6천576억 원과 2024년도 경북도 예산편성 국고보조금 5조8천440억 원을 합한 11조5천16억 원이 반영됐다. 이는 매년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에 교부되는 지방교부세는 제외된 수치다.


국가투자예산 11조5천16억 원은 지난해 국가투자예산 확보액 10조9천514억원 대비 5천502억원 증가(5.0%)한 것으로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SOC 분야 3조471억 원 △R&D 분야 6천403억 원 △농림수산 분야 1조6천28억 원 △문화관광 분야 3천73억 원 △환경 분야 9천22억 원 △복지 분야 4조955억 원 △산업 및 에너지 등 기타 분야 9천64억 원 등이다.


주요 SOC사업으로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천350억 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남북10축) 2천907억 원, 남부 내륙철도(김천~거제) 2천377억 원, 문경~김천 철도(문경~상주~김천)철도 30억 원 등이 반영됐다.


또한, 국회 예산심의 기간 쟁점이 되었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273억 원, 용융염원자로 원천기술개발사업 73억 원, SMR제작지원 센터 건립 2억 원 등 원전 관련 예산을 모두 지켜내 에너지산업의 백년대계 토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대구시 도축장 폐쇄 예정으로 인한 파장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안동 모돈 도축장 및 육가공장 증축사업 예산 30억 원, 울릉군 도서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사업 6억 원 등 시급한 현안사업이지만,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한 예산을 모두 반영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초거대 AI클라우드팜 실증 및 AI확산환경 조성사업 40억 원,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 2억 원, 환동해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사업 6억 원, 첨단 백신 등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이철우 지사는 “2024년 국비 11조5천16억 원 확보는 연초부터 목표를 세우고 지역 국회의원, 시·군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며 “어렵게 확보한 핵심사업 예산이 내실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집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설계비 반영으로 남부경제권 중심도시 구축 발판 마련은 물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등 대구 미래 50년 번영을 위한 핵심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대구시는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투자사업 기준으로 4조 751억 원을 확보하고, 복지예산 2조 7천835억 원과 보통교부세 1조 3천억 원을 포함하면 총 8조 1천586억 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TK 신공항 건설사업의 설계비 100억 원이 반영돼 대구를 남부경제권 물류·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한 하늘길을 여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 마지막까지 반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맑은물하이웨이) 사업의 연구용역비 1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반영되면서 그동안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구시민의 먹는 물 걱정을 말끔히 씻어 내는 계기가 마련됐다.


첨단 미래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5대 신산업 육성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56억 원)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실증사업(50억 원) △모빌리티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17억 원) 등 3천500억 원 규모의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이는 역대급 세수결손이라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 합리적인 논리로 꾸준히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결과로 분석된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에 확보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가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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