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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화물터미널 추가 배치 ‘평행선’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10-19 20:13 게재일 2023-10-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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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분리 방안 제의<br/>대구시·국토부·국방부 등 논의<br/>입장 차 확인 3시간 면담 마쳐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 추가 설치 검토에 나선 관계 기관들이 서로 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면담을 마쳤다.

복수 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19일 오후 대구시와 경북도, 국토부, 국방부는 김천 혁신도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의성에도 추가로 건립이 가능한 지 3시간에 걸쳐 논의했으나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북도는 두 개 안을 제시했다. 지리상 의성군인 군부대 안팎 각 1곳에 화물터미널 설치를 할 경우를 비교하며 추가 건설 비용 등을 설명했다.


국방부 측은 “우려가 있으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으며, 국토부 측은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관련 대안을 마련했으나,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여한 한 기관 관계자는 “경북도가 준비한 대안 자체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회의 자리에서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라며 “화물터미널 추가 건설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은 다르기 때문에 각자 기관에 돌아가서 경북도 제안에 대해 자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4개 기관은 추가 회의 등 향후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다


그간 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되는 것으로 발표되자 의성군이 반발하면서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증폭됐다.


그러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수송 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 분리 방안 마련”을 언급하면서 화물터미널을 군위뿐 아니라 의성에도 만드는 분리설치 방안을 거론하면서 이날 논의의 자리가 마련됐다.


앞서 대구시는 군사시설과의 관제상 충돌 여부, 부지 간 높낮이 극복 방안, 건설 비용 추가 문제 등 요건이 갖춰진다면 물류 시설이 확충되는 것에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의성 쪽 검토 대상인 두 곳을 두고 화물터미널 설치 가능성 유무를 타진했다. 의성 쪽 검토 대상 중 한 곳은 군 공항 내부이고 다른 한 곳은 공항 외부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는 두 곳 모두 군사시설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논의된 사항에 대한 문제점은 명확하다. 추가되는 화물터미널 건립에 필요한 천문학적 재원과 화물수요 및 필요성이다. 군위쪽에 건립될 화물터미널(9천865㎡) 기준으로 1만㎡ 규모의 추가 화물터미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 천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물류단지에서 국도로 빠져나가는 새로운 진입로도 건설해야 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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