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아 해외 인기 꾸준하지만<br/>올해 냉해·태풍 등 작황 불황에<br/>납품 물량·단가 맞추기 어려워<br/>짧은 유통기한 탓 클레임 문제도<br/>관계자 “정부 차원 지원책 필요”
영주복숭아 수입을 위해 영주를 찾은 홍콩 바이어의 말이다.
홍콩 수입 바이어 스테파니 일행 7명이 22일 오후 영주복숭아 수입을 위해 경북도 지정 사과·복숭아 수출단지인 영주시 순흥면 우림영농조합법인(대표 박경수)을 찾았다.
이들 방문단은 농가에서 납품된 복숭아를 둘러보고 수출용 복숭아 선별 과정과 수출용 박스에 담긴 상태 등을 둘러보고 당도를 시험했다. 이날 당도 시험에서 12.6브릭스(Brix) 나오자 바이어들은 만족함을 보였다.
영주지역은 올해 초 냉해와 집중호우, 태풍의 영향으로 복숭아 작황이 지난해 4천200t에 비해 65%에서 70% 줄어든 1천680t이 생산 될 전망이다.
생산량이 줄어들자 복숭아 경매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4kg 기준 대과 경매 가격이 2만8천원대를 넘어서자 시중에 판매 되는 복숭아 가격은 약 3만5천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복숭아 가격이 높아지자 수출 단가를 맞추기 어려운 상태다.
박경수 대표는 올해 수출 목표를 130t을 계획했지만 걱정이 앞서고 있다. 이는 바이어들이 원하는 소과의 부족과 단가의 상승이다. 박대표는 현재까지 약 40t 규모를 수출했다.
복숭아는 농가 생산에서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유통 기간이 7일에서 10일 정도로 유통 기간이 짧아 항공편으로 수출해 물류비용이 크고 제품 손실률이 높아 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이 걸려 수출을 하고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박 대표는 “지역 생산농가의 소득과 내수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수출 바이어들이 겪는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정부나 광역단체, 지자체 등이 나서 수출업자 클레임 보존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강조했다.
그는 또, “복숭아 수출 관련 거대 시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의 경우 수입품목에 복숭아가 빠져 있어 이 또한 정부나 관계 기간이 적극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수출하는 영주복숭아는 1.5kg, 2kg, 3kg, 4kg 단위로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영주복숭아는 9월말과 10월초까지 생산 되는 타지역 복숭아와 달리 생장 환경이 좋아 8월 조생종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만생종을 생산해 내수 및 수출 소비 시장 확대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