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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련 지역 갈등 더 이상 안된다”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06-07 20:14 게재일 2023-06-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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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3개 청년단체 공동성명<br/>일단락 지주사 문제 또 쟁점화<br/>과도한 인신공격·비방 말아야<br/>15일 예정 범대위 집회에 우려

포항지역 3개 청년단체는 7일 포스코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오는 15일 오후 포항 포스코 본사앞에서 포스코홀딩스 및 미래기술연구원의 실질적인 포항 이전과 최정우 회장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집회개최에 대한 우려를 담은 ‘포항시민 상생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7면>

포항청년회의소, 구룡포청년회의소, 북포항청년회의소 등 3개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 지주사,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문제로 인해 지역사회 갈등이 장기화 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지난 3월 27일 50만 포항시민의 염원과 포항시, 포항시의회의 노력으로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가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되고, 4월 20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이 포항에 설립되면서 일년여를 끌었던 포스코 지주사 논란은 일단락된 상황인데도, 갈등을 좁히고 사회적인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할 한 시민단체가 ‘2백명도 채 안 되는 포스코홀딩스 서울 근무 인원 모두 포항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또다시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수소환원제철 부지 조성 등 포항의 미래를 결정지을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아직도 포스코지주사 문제에만 지나치게 매몰되어 보다 근원적인 포항의 발전과 포항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스코가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성장했다는 이유 때문에 포항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서울에서 근무해야할 직원들까지 포항에 내려오라고 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요구이며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과도한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일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3개 단체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지역분열과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시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여 새로운 투자유치 동력을 확보해 나가면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야 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도시 인프라 구축과 교육과 문화가 있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 인구증대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도 이차전지와 수소 등 미래 신사업 포항 투자를 확대하고, 포항시와의 상생협력TF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실효성 있는 지역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석준영 포항JC 회장은 “시민들의 생각은 모두 다 다르다. 다만 마녀사냥식으로 포스코의 행동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지역사회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가 이번 집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화형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포스코측은 집회의 과격화에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고 포항시에 집회 자제를 요청했으나 집회 개최 자체는 막지 못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이부용·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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