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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지킨 민주주의, 사기꾼에 농락 안돼”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3-04-19 20:24 게재일 2023-04-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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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4·19 혁명 기념식 참석<br/>“거짓 선동과 날조에 속지 말아야”<br/>  민주당 ‘돈봉투 사건’ 겨냥 해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 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 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는 ‘가짜 민주주의’”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돈봉투 사건’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사기꾼의 위협에 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4·19 혁명 열사들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함께 모였다”며 “4·19 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됐다.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4·19 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의 학교기록 조사 등 현지 조사를 실시해 공적이 확인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서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중 5명에 대해 직접 건국포장증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립묘지에 안장된 507위의 유영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참배한 데 이어 고인들의 사진을 살펴본 다음 방명록을 작성했다.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 외에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재해 감사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입장하며 이 대표와 악수만 했을 뿐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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