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1만여 환영인파 몰려<br/>차에서 내려 걸으며 악수·소통<br/>‘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슴이 벅차다”며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은 윤 대통령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 지를 체감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애초 차량으로 행사장 입구까지 진입해 50m 가량 도보로 이동하려던 윤 대통령은 예정과 달리 일찌감치 차에서 내려 500m 가까이 걸었다. 1만명 가까이 몰린 환영 인파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한 윤 대통령의 결정 때문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그재그로 길을 오가며 경호 펜스까지 나와 있는 시민들과 악수하거나 손을 흔들고 인사하는 등 30여 분을 소요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착석한 후 참모들에게 “사람들을 보니 차로 들어올 수가 없더라”며 “얼굴이라도 보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드리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 기념식 방문에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 이어 김 여사와 함께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서문시장의 전경, 역사서의 기록, 엽서, 신문 기사 등이 담긴 사진들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참여자들이 씨앗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대구 시화인 목련 씨앗이 날아와 자라나서 대형 목련 꽃나무가 되는 형상을 LED(발광다이오드) 화면에 구현한 것으로 비상하는 서문시장을 상징한다. 윤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그의 손을 잡아보려고 했고,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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