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은 것은 대통령 취임 후 두번째이며 김건희 여사는 지난 1월11일에 단독으로 서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서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되었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면서“대구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를 찾았던 서문시장에서 받았던 뜨거운 지지와 함성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힘이 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의 땀과 헌신, 시민들의 애정을 언급하며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면서 “서문시장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내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서문시장과 같은 전통시장들이 손님들로 붐비고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하며 과거 서문시장의 전경, 역사서의 기록, 엽서, 신문 기사 등이 담긴 사진들을 둘러보면서 서문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씨앗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대구의 상징 꽃인 목련 씨앗이 날아와 자라 대형 목련 꽃나무가 되는 형상을 LED 화면에 구현하는, 비상하는 서문시장을 상징하는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민, 서문시장 상인, 지역문화를 활용한 창업 소상공인인 로컬크리에이터, 이영 중기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서문시장 100주년을 축하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