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대상 성범죄 가해자 <br/>10명 중 6명은 ‘아는 사람’
2021년 기준 각종 성범죄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14.1세에 불과했으며, 이들 10명 중 6명은 ‘아는 사람’으로부터 성범죄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의 의뢰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2021년 유죄판결로 신상정보가 공개된 성범죄자들에 대한 판결문을 토대로 범죄 양상과 특성, 최종심 선고 결과 등을 분석했다.
이들 중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지난 2019년 2천753명, 2020년 2천607명, 2021년 2천671명 등으로 최근 8년간 총 2만3천929명이다.
2021년 기준 범죄 유형을 보면 강제추행(35.5%), 강간(21.1%), 성착취물(15.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매수(6.4%)와 유사강간(5.3%), 아동성학대(5.2%), 카메라 등 이용 촬용(5.1%) 등이 뒤를 이었다.
19세 미만 미성년 범죄자는 14.1%였으며, 범죄자의 12.9%가 동종 전과를 가진 재범자였다.
피해 아동·청소년(3503명)의 성별을 살펴보면 91.2%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평균 연령은 14.1세이며, 피해자의 25.6%가 13세 미만이었다.
아동·청소년이 일면식이 있던 사람으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는 늘고 있다. 가해자가 아는 사람인 경우는 60.9%, 전혀 모르는 사람이 23.4%, 가족 및 친척인 사건은 9.2%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