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여·대통령실 빠진 ‘대통령실 업무보고’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3-21 20:24 게재일 2023-03-22 3면
스크랩버튼
야, 국회 운영위 단독 소집<br/>“대일 굴욕외교 등  질의 필요”<br/>여 “의사일정 합의 없어” 불참

여야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통령실 대상 업무보고 현안 질의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근로시간 개편안 등을 안건으로 대통령실 대상 현안 질의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다며 대부분 회의에 불참했다. 대신 운영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김천) 원내수석부대표가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굴욕 외교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실 업무보고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도대체 1분기가 다 저물어가는 상황에서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하는 게 말이 되나”며 “국민의힘이 의지가 없어서 운영위를 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이 한사코 국회 출석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일정이 잡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는지 하명만 기다리는 건지, 일정조차도 일일이 결재받아야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고 비통하다”고 했다. 민주당 오영환 의원도 “북한 무인기 실태, 대일외교 굴욕참사,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정순신 인사 검증 실패 사태 등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운영위가 분명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회의에 대통령실과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야당에서 말한 방일 성과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여당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장동혁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청문회 실시 안건’을 일방 처리한 것을 거론, “왜 운영위만 정상 운영돼야 하고, 다른 상임위는 그렇지 않아도 되나”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40분가량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간 뒤 회의를 마치며 오는 24일 운영위를 열어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받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이렇게 불완전한 운영위를 하고 또다시 금요일(24일)에 단독 소집 요구를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원활한 협의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면서 “날짜를 사전에 못 박고 말한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 정확한 날짜는 충분히 협의해서 정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