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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게이단렌,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한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3-16 19:56 게재일 2023-03-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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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파트너십 공동 선언’<br/>각각 10억원·1억엔씩 출연<br/>양국 간 경제관계 확대·강화<br/>젊은 인재 교류촉진 등 내용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16일 “양국 간 경제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고 강화하자”며 ‘한일 미래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공동 회견을 통해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고 전경련이 10억원, 게이단렌이 1억엔을 출연하기로 했다.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맡는다. 또 두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며 양 단체가 사무국 역할을 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한일 재계 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 경제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검토를 거듭해왔다”며 “이번 기회에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확고히 하기 위해 양 단체는 공동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 사업은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사업 실시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 촉진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이 기금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 및 협력 방안에 대한 연구와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의 해결을 위한 사업의 실시,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의 촉진 등 양국 간 경제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고 강화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징용 피해 배상금 사건의 피고 기업이자 게이단렌 회원사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 중공업은 큰 틀에서 이번 기금 창설에 기여했지만 개별적으로 자금을 출연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별 기업 참여 여부는 각각의 의사에 달렸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도 ‘피고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생각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기업들의 참여 여부는 사업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며 “특정 기업을 의식하지는 않고 있으며, 각 사업에 따라 차별 없이 모든 기업에 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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