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김기현 대표 만찬<br/>“내년 총선 반드시 승리”공감
윤 대통령과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한 자리에서 정기 회동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정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 만남이 필요하다고 김 대표가 제안했고, 월 2회 정도 정기 회동을 갖기로 했다.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장예찬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만찬 참석자들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여소야대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 참석자는 “힘을 합쳐서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깨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다들 공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기업 등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7∼9% 추가로 확대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반대할 때 대국민 설득으로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반도체법’ 사례에서 보듯 아무리 민주당이 의석이 많고 반대를 해도 우리가 정말 옳은 방향으로 국민들을 잘 설득해서 ‘국익을 위해서 이 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면 민주당도 어쩔 수가 없다”며 “당이 앞장서서 국민을 설득하는 역할을 최전선에서 잘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과 정부의 강제 징용 해법 등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내용도 대화의 주된 소재였다. 이 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비롯해 경제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