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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호, 친윤계 대거 전진 배치했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3-13 20:13 게재일 2023-03-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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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친정체제로 총선 진용<br/>핵심당직 독식… 연포탕 ‘무색’<br/>유승민계 강대식 “구색” 지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직 인선을 통해 친윤계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하면서 윤석열 친정체제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연포탕(연대·포용·타평) 인사를 주장했던 김 대표는 결국 핵심 당직에 친윤계 인사들을 임명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될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실의 입김은 훨씬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 상당수가 윤 대통령과 직통 연락이 가능한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친정 체제를 넘어서 직할 체제가 꾸려지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당 일각에선 친윤계가 핵심 당직을 독식한 만큼, 지도부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의식해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당내 비주류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을 임명했다. 친윤 일색 지도부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초선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며 친윤 주류와 결을 같이 해왔다는 점에서 구색 맞추기 인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애초 이 자리는 유승민계 중진인 유의동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와 맞붙었던 안철수·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을 도운 인사들은 이번 당직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비윤계 의원은 “(강 의원이) 한때 유승민계로 묶였을지언정,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온 김웅 의원 등과 같은 비윤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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