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주택” 개념 신축 선호 분위기<br/>지역 아파트 동반 상승세 이끌어<br/>신축 물량 소진 때까지 이어질 듯
지난해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인 영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유일의 아파트 가격 상승 지역으로 남고 있다.
지난달 1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주간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의 176개 시·군·구 중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영주시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축중인 전용면적 84㎡ 아파트 가격이 4억원 초반대를 형성하면서 최근 신축한 아파트 가격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역내 아파트 세대수는 현재 1만8천258가구며 신축중이거나 미분양, 앞으로 사업이 진행될 아파트 규모는 4천200세대다. 계획된 아파트 신축이 추진되면 지역내 아파트 수는 2만2천500세대 규모가 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계획된 아파트들이 신축될 경우 당분간 분양 가격은 소폭이라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 전망은 지역 특성상 투자형이 아닌 평생 주택이란 개념이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면서 가격 상승을 가져온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B씨는 “3억원 후반에서 4억원대 아파트 가격에 대해 지역내 구매 희망 소비자들은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유명 브랜드 아파트 신축이 이어질 경우 매매가 상승 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 10년간 임대 아파트를 제외한 신축 분양 아파트가 없었고 전국적인 아파트 매매가 폭등 시기에 상대적으로 영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소폭 인상됐던 점도 최근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영주지역의 거래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은 지역 평균 소득수준, 높은 금리에 의한 심리적 부담감 등이 거래량 증가와 매매가 대폭 상승 요인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라는 것.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B씨는 “2021년 영주지역 거래량 1천여건에 비해 지난해에는 거래량이 다소 떨어졌다”고 귀뜀했다.
최근 10년 임대 후 분양을 계획했던 가흥동 부영임대 아파트가 임대 6년만인 지난해 8월 조기분양으로 돌아서면서 분양가를 두고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부영주택은 조기분양으로 전환하면서 34평형(112㎡) 2억4천500만원에서 2억7천900만원, 24평형(79㎡)은 1억8천만원에서 2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9월 건립한 부영이 임대기간을 4년 단축하고 분양으로 전환한 것은 최근 영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영주시 가구수는 2021년 기준 4만5천970가구에 주택보급은 5만1천525가구로 주택보급률은 112%며 가구수 대비 보급률은 12%를 넘은 상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