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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1만1천342명 사망은 2만5천350명 경북 인구감소 충격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3-01 20:02 게재일 2023-03-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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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망자가 1만4천명 더 많아<br/>출산율 0.93명… 자연감소 심각<br/>18개 시·군이 인구소멸위험지역

경북에서 지난해 총 1만1천342명이 출생했지만 사망자는 이보다 1만4천 명이나 많은 2만5천350명에 달해 인구 감소가 심각한 국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출산율은 0.93명으로 2020년 1.0명을 기록한 뒤 연속해서 출산율 1.0명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총 1만1천342명(남 5천809명, 여 5천533명)이 출생한데 반해 사망자는 2만5천350명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1만 4천 명 이상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경북 각 시·군 합계 출생아 수를 살펴보면 포항시가 2천194명(남 1천114, 여 1천80)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미시 2천187명(남 1천133, 여 1천54), 경산시 1천279명(남 641, 여 638) 순이었다. 뒤를 이어 경주시 997명(남 515, 여 482), 김천시 732명 (남 394, 여 338), 안동시 657명(남 319, 여 338), 영천시 528명(남 276, 여 252), 영주시 347명 (남 176, 여 171), 상주시 340명(남 177, 여 163), 문경시 269명(남 133, 여 136) 순이었다.

군 단위에서는 인구가 많은 칠곡군 425명(남 213, 여 212)이 가장 높은 출생아 수를 기록한 가운데 도청 신도시 효과로 젊은층의 인구가 많이 유입된 예천군이 281명(남 130, 여 151), 울진군이 197명(남 104, 여 93), 의성군이 177명(남 94, 여 83)으로 높은 출생아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성주군 154명(남 80, 여 74), 청도군 114명(남 64, 여 50), 영덕군 111명(남 58, 여 53), 고령군 89명(남 35, 여 54), 군위군 75명(남 47, 여 28), 청송군 75명(남 46, 여 29), 봉화군 65명(남 36, 여 29), 영양군 31명(남 14, 여 17), 울릉군 18명(남 10, 여 8)이 출생했다.

올해 1월 연령별 인구 분포는 2세 미만 영아가 3만5천640명, 3~6세 유아 6만5천697명, 7~12세 초등생 13만156명, 9~24세 청소년 36만8천955명, 19~39세 청년 54만9천54명, 65세 이상 고령층 62만425명이다.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는 170만2천809명으로 전체(259만7천527명)의 65.5%에 그친다. 고령인구 비중은 2017년 18.4%(49만명)에서 2035년 36.1%(92만명)로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인구소멸지수(2020년 기준)에서는 경북 23개 시·군 18곳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소멸위험지수가 군위군 0.133, 의성군 0.135, 청송군 0.155, 영양군 0.158, 영덕군 0.17, 청도군 0.162, 봉화군 0.159으로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또한, 경주시 0.43, 김천시 0.433, 안동시 0.391, 영주시 0.295, 영천시 0.303, 상주시0.236, 문경시 0.255, 고령군 0.225, 성주군 0.221, 예천군 0.278, 울진군 0.286 등 11곳은 ‘위험지역’으로, 경북 인구 중 79.8%가 집중된 포항·구미·경산·경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군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데드크로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출생율을 높이는 등 경북의 인구 증가를 위해 정책과 예산을 지원했지만 합계 출산율마저 0.93명으로 줄었고,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는 청년들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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