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0건… 평균의 2배 넘어<br/>식약처, 개인위생관리 철저 당부
최근 음식점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식중독 의심 건수는 50건, 환자는 485명이었다. 지난 2018∼2022년 5년간의 1월 평균 신고 건수인 23.8건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과 2022년 1월엔 신고 건수가 각각 17건, 16건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급증했다.
올해 1월 신고된 50건 중 절반은 음식점(25건)에서 나온 것이고, 어린이집·유치원(18건), 학교(3건) 등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
식약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급증함에 따라 음식점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데다 영하 20℃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특히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데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취약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간 접촉으로도 쉽게 감염되므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으며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섭취하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하며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