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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행복으로 포항 미래를 열다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3-02-14 20:05 게재일 2023-02-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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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란 포항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br/>포항 청소년 10만여명, 무궁무진한 잠재력·발전 가능성 커<br/>청소년 꿈·희망 실현 효율적 정책 추진으로 문화 거점 기대
윤영란 포항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시 청소년 인구는 10만여 명. 이는 지역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소년이 많다는 것은 도시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젊은 인구의 감소는 도시 소멸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포항의 미래다.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청소년 시설의 효율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포항시청소년재단 윤영란 대표이사를 만나 ‘청소년이 행복한 포항’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윤 대표는 포항시 공무원 재직 시절 청소년수련관장, 청소년복지팀장, 남구청장 등을 역임하며 청소년 업무 전반에 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 그는 “2016년쯤 청소년재단을 설립하자는 최초 계획을 시장님께 제안했고, 이 계획이 단초가 돼 지금의 청소년재단이 설립됐다”며 “현직 때의 경험을 잘 녹여 재단 운영을 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청소년재단은 북구 환호동에서 덕산동으로 이전해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청소년문화의집(꿈트리센터)을 건립하며 재단 사무국이 입주하고, 청소년 진로센터와 청소년문화의집, 청춘센터 등 모든 시설이 한 곳에 들어섰다.

윤 대표는 “이전 시설은 외곽 지역에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졌었다”면서 “센터를 시의 모든 교통수단이 통과하는 육거리 구도심으로 이전하게 돼 접근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경험하는 장소로서 청소년문화센터가 청소년 문화의 거점센터 역할을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센터에서는 캘리그라피, 중국어 창작 수업, 아이돌 댄스 등 다양한 문화 강좌를 운영 중인데, 어느 것 하나 윤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게 없다.

그는 “서울과 부산, 대구를 벤치마킹해 최첨단 시설물을 센터에 설치했다”며 “아이들이 ‘포항 촌놈’이라고 무시당하지 않고, 대도시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신식 장비를 준비해 뒀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지역 청소년에 대한 윤 대표의 애정은 각별하다. 실제로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를 운영하며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후원기관과 연결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고민해왔다.

특히 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표는 “아직 한국 사회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라고 하면 뭔가 문제를 일으킨 아이라는 주홍글씨가 있고, 아이들의 자존감 역시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클라리넷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2년간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3년째 되던 해부터 아이들이 리듬에 맞춰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그 후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15명의 클라리넷 합주단이 전국 무대와 포항시 주요 무대에 올라 이들의 신화를 보여주도록 뒷받침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윤 대표는 “청소년들이 더 큰 꿈을 갖고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역 사회가 청소년을 큰 사람으로 키워나가는데 우리 재단이 일익을 담당하길 바란다”며 “재단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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