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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분장어시장 문제 충분히 검토해 해결”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3-02-12 19:50 게재일 2023-02-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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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원산지·위생 지도 더불어<br/>좌판 재임대 확인 시 허가 취소<br/>추가모집 ‘우선권’ 예외 등 계획<br/>담당 부서 얽힌 적치물 문제는<br/>업무일원화 등 단계적 대처키로

속보= 죽도시장 분장어시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논란<본지 2022년 12월 5일자 5면, 12일자 7면, 19일자 7면 보도>에 대해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상인들 사이에서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일부 사안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정리한다는 입장이다.

죽도시장 분장어시장의 문제는 청결하지 못한 환경, 높은 화재 위험성, 불합리한 점포입찰제도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수제비골목을 포함한 분장어시장은 어두컴컴한 골목과 축축한 바닥 및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 등으로 심지어 쥐까지 목격되고 있다. 여기에 스티로폼 박스 등 무질서하게 쌓여 있는 적치물, 투명 비닐, 각종 종이박스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군데군데 있어 화재에도 취약하다.

가장 큰 논란거리는 분장어시장이 시유지라 여기서 비롯되는 특수성이 상인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시 행정재산이다 보니 월 2만 원의 싼 임대료가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다. 이는 점포입찰에서 현 계약자에게 우선권을 주게 돼 있다는 점과 상인 1인당 3개 점포의 임대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 등과 맞물려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먼저 위생과 관련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지속적인 원산지 및 위생 지도 점검에 철저함을 기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점포입찰 부분에서는 기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정식 공고 시 기존상권 보호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고려하나, 미분양이나 포기자 발생 등에 따른 추가 공고 시에는 좌판운영기간의 우선순위 적용을 제외하고 다른 기준을 마련해 형평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좌판대 재임대 발생 시 사실 확인 후 허가 취소, 미사용 좌판(상인들의 상행위에 필요한 물건 보관 제외)의 경우 이른 시일 내 사용 지도토록 하며 지속적 미사용 확인 시 취소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군데군데 위치한 적치물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분장어시장을 두고 수산정책과·경제노동과·재정관리과 3개 부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현대화 사업도 이 부분에서 막혀 진척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분장어시장 담당부서를 어떻게 일원화하느냐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포항시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분장어시장을 둘러싼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 포항시도 앞으로 그 문제에 대해 정리를 해서 단계적으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며 “다만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 등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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