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6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3월8일 전당대회는 현재 상황으로 간다면 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돌아가는 당내 당권 주자와 관련한 상황을 감안하면 오는 3월8일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 분열대회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시작으로 최근 선거운동을 중단한 안철수 후보까지 일명 ‘친윤계’의 정치적 공세가 이어지면서 당내 분열을 촉진하는 ‘뺄셈 정치’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내부에 있는 ‘뺄셈 정치’ DNA가 반복되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공정성을 훼손한 이들을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신평 변호사의 ‘안철수 후보 당 대표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언급에 대해 “김 후보 후원회장으로서 도가 지나친 발언”이라며 “말씀을 자제하셔야지 김 후보 찍으라고 겁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여기에다 “당 대표로 안 후보가 되면 탈당한다는 것도 당원들이 모멸감을 느낄 것”이라며 “심판인 비대위원장과 선관위원장이 당규에 어긋나는 발언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반윤(반윤석열) 딱지를 붙이고 초선 의원 50명이 연판장 돌리며 정책 사기를 친다고 나 전 의원을 몰았던 게 김 후보”라며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 지지를 당부한 김 후보의 행동을 보면서 저는 낯짝이 있다면 그렇게 못 갈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런 식으로 특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화합이 되겠나”며 반문한 후 “이럴 경우 앞으로 공정성 논란이 있을 것이고 분열로 가는 수순만 남게된다”고 언급했다.
윤상현 후보는 “저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두 가지 전제 하에 진정성을 갖고 당부한다”며 “수도권 대표론이 내년 총선 승리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