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공천 파동이 없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일 대구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파가 없기 때문에 당 대표에 당선돼도 대거 낙하산 부대를 보내 공천 파동을 일으키는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 파동 정당이 아닌 공정한 공천의 대명사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이는 당내 지분이 약한 건 큰 장점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능력과 실력 공천의 대명사의 정당으로 만들어 공천 파동이 더이상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두고 ‘유치하다’ 표현한 것에 대해 “신경전을 벌인 적 없고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으며 정확히 짚은 부분도 있으니 참조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 중 17석밖에 못 건져서 115석의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드는 등 패배한 게 가장 크다”면서 “이제 당원들이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안 의원은 “내부에서 분열되는 모습을 국민이 좋게 볼 것인가에 대해 현역 의원들 걱정이 많다”며 “어떻게 하면 다음 총선에 국민의힘이 50% 넘는 정당이 될 것인가에 대해 전략을 세우는 게 급한 일”이라고 제시했다.
안 의원은 그 근거로 “지난달 갤럽 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율은 비슷했지만, ‘다음 총선에서 제1당이 되길 바라는 비율’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높게 나왔다”면서 “이를 애써 외면하는 사람도 있지만, 객관적인 사실이기에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 인증사진 논란이 점차 확대되는 것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이를 해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에 대해 “오는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염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자들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경선 때부터 가능한 많은 분이 나와야 국민의 관심을 통해 어느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컨벤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봤다”며 “그 효과가 당의 자산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고 전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