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고령화 확대<br/>밭·논 등 농경지와 임야 줄고, 대지는 늘어<br/>권기창 안동시장 미래 100년의 기틀 마련할 것
안동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통계를 통해 안동시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현실로 이끌어 미래 100년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통계를 통해 살펴본 안동은 상전벽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안동시 승격 직전인 1962년 말 안동군의 예산은 4천672만 원 남짓했으나, 현재는 1조8천900억 원이다.
60년 전 버스 19대와 택시 8대, 화물차 71대 등 98대에 불과하던 자동차와 시·군 통틀어 1대뿐인 오토바이는 현재 자동차 8만7천606대, 이륜차 9천705대로 늘었다.
도시의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구감소의 문제는 더 큰 발전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1963년 승격 당시 24만2천43명에 이르던 인구는 베이비 붐 영향으로 1974년 27만18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최근에는 출산율 감소까지 심화하며 2022년 말 기준 인구는 15만4천610명을 기록했다.
줄어든 인구에 비해 가구 수는 크게 늘어났다. 승격당시 4만195가구로 가구당 인원은 6.02명에 이르렀다. 현재는 7만7천759가구로 인구에 비해 가구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으나, 가구당 인원은 1.99명으로 1/3 가량 줄었다.
연령대별 인구분포에서도 저출산, 고령화의 추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승격 당시 9세 이하 인구는 7만9천978명으로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고 60세 이상 인구는 1만4천620명으로 6%에 불과했다. 지금은 9세 이하 인구가 9천186명으로 전체 인구의 5.9%, 60세 이상은 5만6천27명으로 36%를 차지해 승격 당시와 상황이 역전됐다.
출생과 사망에서도 당시 출생아수 1만372명, 사망자 2천531명으로 순증가만 7천841명에 이르는 데에 비해 2022년말 기준으로 출생 676명과 사망 1천984명으로 자연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학생 수도 대폭 줄어 승격 당시 본교 56곳과 분교 13개 등 69곳, 학생수도 4만1천163명에 이르던 초등학교가 현재는 33곳으로 줄고, 학생수도 7천969명으로 줄었다.
아울러 안동·임하댐 건설로 농경지가 줄고, 산업구조 변화로 대지는 늘어났다. 2개의 댐 건설로 방대한 토지(안동댐 56.8k㎡, 임하댐 28.7k㎡)가 수몰되고 3만여 명의 이주민이 발생했다. 안동시 면적의 15.2%가 넘는 231.192k㎡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주민의 생활권과 재산권이 침해되고 변변한 산업단지, 관광시설의 개발도 가로막히게 됐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며 토지이용 현황에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전(田)은 1만6천516㏊에서 1만2천478㏊로 4천38㏊가 줄었고, 1만745㏊에 이르던 답(畓)도 8천878㏊로 줄었다. 임야 또한 11만277㏊에서 10만6천055.9㏊로 줄었으나 대지는 1천383㏊에서 2천312㏊로 늘었다. 줄어든 경지면적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당시 9만3천284명에 이르던 농업종사자는 최근 2만9천160명으로 줄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