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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활용’ 하늘에서 폭염 취약지역 감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10 16:15 게재일 2025-07-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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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확성기·열화상 카메라 장착
폭염 행동 수칙·현장 온도 송출
온열질환 대응 ‘순찰대役’ 톡톡

경북도가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예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드론 기술을 총동원한 폭염 예방 활동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7일부터 확성기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통해 도내 야외 쉼터, 농촌지역, 비닐하우스, 관광지 등 취약 지역을 순찰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다시말해 드론이 ‘하늘의 순찰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며, 열대야 발생 일수도 평년보다 4~5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의 폭염일수는 33.9일로 평년을 크게 상회했으며, 열대야도 15.9일로 역대 두 번째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폭염 대응 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인 포항·구미·경산·경주와, 지난 봄 대형 산불 피해가 컸던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드론이 폭염 행동 요령을 송출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현장 온도를 측정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실시간 중계함으로써 온열질환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이 시스템은 2023년부터 운영 중인 경북도의 ‘드론 영상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풍수해·산불·지진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도 적용돼 왔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현장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돼 각종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의 이번 대응 사례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폭염 관리의 선도적 모델이며, 날로 심화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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