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5개 마을 등 총 29곳
경북도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공모에서 총 29개소(도시 5, 농어촌 24)가 최종 선정돼 2년 연속 전국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5개 마을이 대상지에 포함돼 자연재해로 침체된 마을 재건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뜰마을사업’은 2015년부터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해온 국가 지원형 생활환경 개선 프로젝트이다. 농어촌 오지마을 및 달동네 등 주거 취약지역의 주민에게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노후주택 및 담장·축대 정비 △슬레이트 지붕 개량, 재래식 화장실 개선 △소방도로 확충, 상·하수도 정비 △노인 돌봄, 건강관리, 문화 여가 지원 등 공동체 활성화 등이다. 특이할 점은 사유 시설인 집수리 지원이 포함된 유일한 공공사업으로, 주민 만족도와 호응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고령화 및 인구 감소로 인해 빈집과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들이다. 특히 슬레이트 지붕과 위험한 담장, 재래식 화장실 등 생활 안전과 위생에 취약한 구조물이 다수 존재해 국비의 긴급 투입이 결정됐다.
국비는 농어촌 지역에 16억5000만 원, 도시 지역에는 33억 원이 각각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은 약 4~5년에 걸쳐 마을 기반 시설 개선과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통해 활기찬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누적 성과도 눈의 띈다.
경북도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47개소(농어촌 128, 도시 19)를 선정해 총사업비 3147억 원을 확보하고, 이 중 56개소는 이미 준공했고 나머지 91개소는 현재 진행 중이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지방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슬럼화되는 마을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주민들의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모두가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에서 살 수 있도록 도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