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前 대구시장, 하마평 무성<br/>동구갑, 수성구을, 중·남구 등<br/>지역구 3곳 출마지로 떠올라 <br/>관련 현역 의원들, 촉각 곤두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재선 경력의 권 전 시장이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오는 2024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출마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권 전 시장은 대구시장 이전에 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을)으로서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던 이력도 있다. 현재 나이도 만 59세로 아직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연령대다. 그의 정치 재개에 대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권 전 시장의 출마지역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등 총선 도전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현재 권 전 시장의 출마설이 나도는 지역구는 동구갑, 수성구을, 중·남구 등 3곳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동구갑은 모교가 자리한 곳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아직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지역정가에서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분석이다. 동구갑의 경우에는 권 전 시장의 모교인 청구고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과거부터 꾸준히 거론된 바 있다. 청구고 동문들을 비롯한 지인 등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돌면서 동창 사이에서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또 그동안 두 차례의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 전 시장의 동구갑 지역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출마할 지역구로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 을은 권 전 시장이 퇴임이후 주소지를 옮긴 곳인데다 여동생이 살았던 곳으로서 일찌감치 인지도를 높여놓았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이는 대구시장 3선 불출마 선언 전까지 권 전 시장이 지방선거 선거사무소로 낙점했던 곳도 수성구 을 지역에 위치해 일찌감치 이곳 출마를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중·남구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역으로 권 전 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동구갑 못지않게 높은 득표를 받았던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출마설에 빠지지 않는 곳이다. 권 전 시장 재임시 낙후된 중·남구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등에 관심을 쏟으면서 지역 건축 붐 조성 및 분위기 전환에 일조한 것도 출마 가능성에 점수를 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 이들 3개 지역구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면서 권 전 시장의 출마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권 전 시장의 출마설이 나도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권 전 시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권 전 시장의 출마가 구체화되고 가시권에 들면 현역 국회의원들의 견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현재는 대구시정이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없다. 대학 강의에만 충실하는데 주력하고 있을 뿐이고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항간에 여러 곳의 출마설이 떠돌고 있지만, 정작 저는 현재 아무 생각이 없다”고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 계명대 대학원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