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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호지마을 풍력 발전, 중지명령에도 공사 강행 논란

박윤식기자
등록일 2022-10-03 20:06 게재일 2022-10-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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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토석 등 피해 민원 발생에도<br/>주민 안전·불편 아랑곳 안해 공분<br/>주민들, 철저한 관리·감독 등 촉구

속보=육상풍력 시공 분야 1위인 코오롱글로벌이 시공 중에 있는 ‘영덕호지 마을풍력 발전사업’<본지 9월19일자 4면 보도> 현장이 말썽이다.

이 현장은 지난달 19일 진입로 개설 구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 토석 등으로 인한 피해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개발행위 허가 구간 공사 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공사현장 인근 한 주민은 “공사 중지 행정처분을 받은 코오롱글로벌이 주민 안전,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영덕군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행정처분기간 위반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이라”며 허가 취소를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시공사가 공사를 하기 전에 토사 유출·가림막 등 안전시설 등을 설치한 뒤 작업에 들어가야 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앞으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피해가 더욱 클 텐데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지난 9월 27일 1차(일부 구간 공사 중지, 원상복구), 29일 2차 (전 구간 공사 중지, 원상복구)행정처분이 내렸졌다”며 “개발행위 허가 면적 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등 선조치 후 재해 피해 예방시설, 안전시설 등에 대해 현장 인근 주민들과 함께 점검 후 공사 재개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영해면 괴시3리 주민대책위는 “개발행위 허가신청 당시 재해 피해 예방계획서를 제출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하는 시공사를 신뢰할 수도 없고, 영덕군이 허가해 준 풍력 발전사업현장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발생된다면 이 또한 영덕군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철저한 관리 감독과 재해피해예방계획서 검토를 통해 주민 불안감을 최소화 해 줄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괴시3리 주민대책위는 ‘호지 마을 풍력 감독 철저, 주민 피해 최소화, 영덕군 의회 풍력 꼼수 설계변경 진상 규명하라, 저주파, 소음 피해 누가 책임 지나, 또다시 물난리나면 재해가 아닌, 인재 그 책임 누가 지나’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대책 마련 요구에 나섰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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