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부석사 등 <br/>세계유산 6곳서 열려
문화재청, 경북도, 안동시, 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전은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을 주제로 9월 3일 영주 부석사 ‘세계유산 국제콘퍼런스’와 하회마을 ‘나는 유교다-더 레알 유교’가 개막공연으로 진행된다.
특히, 축전기간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에서 국내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열려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게 되며, 하회탈 탄생 설화를 기반으로 한 플라잉쇼 ‘나는 유교다-더 레알 유교’와 선비들의 풍류 문화였던 ‘선유줄불놀이’가 만송정과 부용대에서 펼쳐진다. 하회마을 내 유휴고택에서는 ‘HIA 국제 유산 미술제’가 마련돼 고택과 주변 환경을 활용한 컨템포러리 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일대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낸 ‘풍류병산-향의 노래’와 체험프로그램 ‘병산서원에서의 3일’,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구곡길 트래킹(걷기여행) 프로그램인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이 준비돼 있다.
도산서원에서는 도산서당 실내 미디어아트, 서원 당시 모습을 재현하는 주제극 등 다채롭고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하는‘도산서원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아울러 안동과 영주의 세계유산 6곳에서 디지털 AR(증강현실)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산 탐정 AR’과 축전 기간 매주 주말마다 세계유산을 거닐며 유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나의 세계유산 답사기’도 진행된다.
이상일 문화유산과장은 “‘이동하는 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세계유산에 깃든 유교, 불교, 성리학 등 전통적인 가치가 동시대 문화·예술에 담겨 온전하게 미래세대에 전달되길 바란다”며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축전 기간에만 선보이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즐기고 체험하면서 안동지역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