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천176명·경북 1천683명 <br/>일주일새 신규 확진 속도 두 배<br/>전국 확진자도 이틀째 4만명대<br/>지자체, 60세이상 4차접종 독려
대구와 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새 두 배로 증가하며 우려했던 ‘여름 재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면역 회피력이 더욱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변이의 국내 첫 감염사례가 나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촉발한 봄철 대유행 당시의 혼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와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176명이 늘어난 78만6천49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확진자 추이는 지난 5일 253명에서 6일 677명으로 급증한 뒤 9일까지 600명선을 유지하다가 10일 712명으로 늘었고 주말인 지난 12일 1천433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17일까지 1천200~1천599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주 단위로 2배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유행 정점에 다다를 때 발생하는 ‘더블링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10대가 19.2%로 가장 많고 20대 17.9%, 60대 이상 16.2%, 40대 14.1%, 50대 12.5%, 30대 11.1%, 10대 미만 9% 등이다.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지역감염 1천683명, 국외 감염20명이 늘어 총 80만8천533명이다.
지역 의료기관의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은 39.7%고 집중관리 재택치료자는 35명 늘어 모두 285명이며, 일반관리 재택치료자는 7천926명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자 대구시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으나, 16일 0시 기준 60세 이상 4차 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25%에 그치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4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3차 접종자보다 중증 예방효과, 사망 예방효과가 각각 52.7%, 53.8% 높고, 접종 30일 이후에도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가 유지된다면서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3차 접종 후 4개월(120일) 경과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백신 중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도 폭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42명으로 전날(4만1천310명)에 이어 이틀째 4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4월 24일(6만4천696명) 이후 12주만에 가장 많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2만397명)의 2.0배다. 이달 초 이후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