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말까지 사업비 228억원으로 준공
경산시가 2천 년 전 경산을 중심으로 한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 전시관인 ‘임당유적전시관’을 2024년까지 준공한다.
시는 22일 임당유적전시관 설계 최종보고회를 열고 자문위원회가 요구한 옥상정원의 위치를 이동하고 강당과 교육실 조정, 어린이체험관 규모 확대 등을 반영한 건축설계안을 최종적으로 보고받았다.
임당동 632번지 일원에 228억원의 사업비로 건립되는 임당유적전시관은 경산시립박물관(2007년 개관), 삼성현역사문화관(2015년 개관)에 이은 경산시의 3번째 공립박물관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총넓이 4천942㎡ 규모다.
임당유적전시관은 전시관과 고분군의 연계를 고려해 고분군으로 동선을 유도하고 자연과 하나되는 전시공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매개 공간으로 건물과 외부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점이 특징적이다.
경산시는 임당유적전시관의 건립을 위해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임당유적전시관팀을 신설해 건립 설계(건축+전시) 용역 추진과 공사 발주, 유물수집계획 및 관계기관 협의 등 건립업무를 전담시켰다.
임당유적전시관은 인근 박물관들과 달리 고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 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인 임당 유적을 전시·조사·연구·교육하는 중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시는 압독국 문화유산 콘텐츠를 건축 내·외관에 반영하고자 지난해 6월부터 건축설계와 전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설계를 마무리했다.
임당유적은 2천 년 전 삼한시대와 삼국시대 초기 경산을 다스리던 소국(小國) 중 하나인 압독국의 생활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다.
압독국은 1982년 발굴이 시작된 임당동, 조영동, 압량읍 부적리, 신대리 등의 유적 발굴에서 지금까지 1천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 유적, 토성, 소택지 등과 금동관, 은제 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천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 뼈, 생선 뼈 등으로 그 실체가 밝혀졌다.
임당유적전시관은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는 압독국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를 전시하게 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