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계승사업회 학술포럼<br/>일제 황국신민화 정책 저항<br/>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 <br/>전통고택 활용, 방향성 가닥
[안동] 안동 출신의 독립투사이자 한국교회의 1세대 목회자인, 봉경 이원영 목사 기념관 건립 계획이 본격화 된다.
봉경 이원영 목사 정신문화계승사업회는 오는 19일 기념관 건립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 포럼을 열고 ‘원천마을의 이원영 생가, 사은구장(승효상 이재로건축사무소 대표)’이라는 주제로 전통고택을 활용한 기념관 조성의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발표와 ‘봉경 이원영 목사의 삶과 목회에 대한 연구(서울 신일교회 배요한 목사)’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과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에 저항했던 이원영 목사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다.
퇴계 선생의 14대 손인 봉경 이원영 목사는 1919년 3월 18일 예안면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 복역 중 이상동 장로(임시정부 국무령 석주 이상룡의 동생)의 전도로 기독교에 입신했다.
이 목사는 이후 평양 장로회신학교(1930년)를 졸업한 뒤 안동서부교회 등을 개척하면서 목회자의 길을 걸었고,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신사참배, 창씨개명, 조선교육령)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1938년부터 광복까지 무려 4차례나 투옥됐다. 정부는 지난 1990년 이원영 목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한편, 현재 이원영 목사의 생가인 사은구장(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은 안동시 문화유산 제49호이자 한국 기독교사적 제36호로 지정돼 있다. 봉경 이원영 목사 정신문화계승사업회는 기념관 건립에 장애가 되는 안동댐 상류 침수선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기념관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