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구도, 대구 최대 격전지 떠올라
6·1 지방선거 대구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달성군수 선거가 3자 구도로 진행된다.
최재훈 국민의힘 후보와 전유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전재경 후보와 박성태 후보가 100%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에 나섰다.
두 사람 간의 후보 단일화는 박 후보 측이 지난 12일쯤 전 후보 측에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후보는 “내가 먼저 무소속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고, 전 후보 측이 나중에 출마했기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먼저 제안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 후보도 “무소속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거대 양당 후보를 상대로 실질적인 경쟁력이 생긴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지난 16일 이들은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17일 전재경 후보가 무소속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양 후보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박 후보는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원팀을 이뤄 전재경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단일후보로 선출된 전 후보는 “박성태 후보와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으로 드리고, 무소속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신 군민의 뜻을 가슴깊이 새기고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의 경우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함께 탈락한 조성제, 강성환 후보의 지지선언을 받았고, 이번에 박 후보와 무소속 단일화까지 이뤄냄에 따라 향후 민심이 어떻게 쏠릴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짐에 따라 보수 표심 분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사진설명 - 무소속 전재경(왼쪽) 후보와 박성태 후보가 17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 전재경 후보로 단일화했다. /전재경 후보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