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취임준비원장<br/>“헌법 정신 준수 방점 찍을 것”<br/> 원칙 있는 국민통합 부각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0일 발표할 대통령 취임사에서 새 정부 국정 비전과 철학을 밝히면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회복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9일 “윤 당선인이 시대 정신에 근거해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포괄적으로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사는) 자유, 인권, 시장, 공정, 연대의 기반 위에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 체제와 시장 경제가 대한민국의 근간인데, 그동안 많이 흔들리지 않았나”라며 “그런 맥락에서 헌법 정신의 회복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줄곧 강조해온 국민 통합도 취임사를 통해 거듭 부각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사를 맡은 실무진에게 “부패한 세력과는 통합을 논하기 어렵다”며 ‘원칙 있는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사는 이각범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이재호 전 한국출판문화진흥원장이 이끄는 취임사준비위원회가 초안을 잡았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도 자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사 길이는 처음에 30분 안팎으로 예상됐으나, 수정 과정에서 20분 이내로 단축됐다고 한다. 윤 당선인이 메시지가 뚜렷하면서도 간결한 연설을 원했다는 게 주변 전언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