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도, 과수화상병 겨울 차단 총력 대응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6-01-13 15:20 게재일 2026-01-14
스크랩버튼
사전 예방 집중 기간 운영…전정기 궤양 제거·합동 예찰 강화

전국 사과 재배면적의 60%를 차지하는 경북에서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겨울철 사전 차단 작업이 본격화됐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집중 기간을 지난 12일부터 4월 24일까지로 정하고 궤양 제거와 정밀 예찰, 적기 약제 방제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치료가 불가능한 세균병 특성상 겨울철 전염원 제거가 사실상 유일한 차단 수단이라는 판단에서다.

경북도는 13일 과수화상병 발생 이력이 있는 영주시 주요 사과 과원을 대상으로 도와 시군, 농업인 단체가 참여한 합동 예찰을 실시했다. 현장에서는 동계 전정 과정에서의 궤양 제거 방법과 작업·도구 소독 요령을 점검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나무의 꽃과 잎이 갑자기 말라 불에 탄 듯한 증상을 보이는 세균병으로, 발생 시 완전 방제가 어렵다. 나무가 감염되면 줄기 일부가 함몰되거나 갈라진 궤양이 나타나며 이 부위에 남은 병원균이 겨울을 지난 뒤 이듬해 새로운 전염원으로 작용한다.

농업기술원은 동계 전정 시 궤양이 확인되면 감염 부위 하단에서 40~70㎝ 이상을 절단하고, 절단면에는 티오파네이트메틸 계열 도포제를 발라 소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병원균은 전지가위 표면에서 6~12시간, 작업복 등에서는 최대 20일까지 생존할 수 있어 작업자와 작업 도구에 대한 철저한 소독도 강조했다.

경북도는 올해 과수화상병 사전 약제 방제비 153억 6200만원을 확보해 전 재배면적을 대상으로 4회 방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 관리 과원 112개소를 선정해 예찰과 관리를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1~2월 농업인 교육을 통해 궤양 제거와 소독 요령을 안내하고, 2월 말까지 전정 작업과 병행해 궤양 제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3월에는 시군별 대응 절차와 모의훈련으로 현장 대응력을 점검하고, 개화기 이후에는 생육기 정기 예찰로 관리 체계를 이어간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과수화상병은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염원 제거와 예찰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도 동계 궤양 제거와 개화기 전후 약제 방제 시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지역의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2023년 17.7㏊에서 2024년 4.85㏊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발생 사례가 없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