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아 ‘오토큐’ 문 닫고<br/>6월, 현대 ‘블루핸즈’ 없어질 판<br/>코로나로 매출 급감한데다<br/>가맹비·환경부담금 감당 못해<br/>지역대리점들 울며 포기각서
영양군 유일 대기업 자동차 서비스점 간판을 내세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영양점’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지며 현대자동차 차주들의 불만이 고조 되고 있다.
17일 현대자동차 지역관계자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자동차 서비스 브랜드인 오토큐(AutoQ) 영양점이 간판을 내린데 이어 오는 6월 이후부터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영양점’의 인가가 해지되며 A/S와 일반 정비부문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영양점’은 지난 2003년부터 19년간 현대자동차의 리콜대상차량 및 일반정비 AS가 가능한 매장으로 운영되면서 영양지역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급감, 전국 블루핸즈 대리점 하위 5%대의 보증수리 실적으로 인가 해지대상에 포함되었다.
특히 현대자동차 블루핸즈가 요구하는 지역 대리점들의 환경시설개선 부담금(6천∼7천만원) 등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결국 스스로 포기각서에 서명을 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현기차 서비스 영양점 관계자 A씨와 B씨는 “코로나19로 매출도 많이 줄어들고 보증수리 정비를 요구하는 차량의 입고량도 현저히 줄어 갈수록 경영난이 심해 수익급감으로 대출을 받아가며 각종 세금에 임차료 등을 부담하고 빚만 쌓이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기아 오토큐(AutoQ)와 현대자동차 블루핸즈는 지역 형평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매달 대도시와의 똑 같은 가맹비 수십만원과 환경시설개선 비용 등을 전적으로 자부담으로 전가해 결국 포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양지역의 기아차량 차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현대차량의 차주들은 오는 6월 이후 A/S나 간단한 점검을 받으려면 인근 청송군 진보면이나 안동시까지 왕복 50∼100km를 이동해야하는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영양지역의 현기차량들은 고령의 운전자와 농민들이 대다수인데 이렇게 서비스점이 사라지면 농사철인데다 타 시·군까지 이동거리도 멀어 차주들의 불편함은 불 보듯 뻔해 크고 작은 사고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움도 제기 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현대포터를 구매한 차주 김모(56)씨는 “대기업의 A/S는 기업의 이윤추구보다는 사회공헌적 가치에서 운영돼야 한다”며 “특히 영양군은 육지속의 섬이라 오지로 불리며 패스트푸드점 보다 가깝고 편리하게 내차를 케어해 준다는 현대자동차의 서비스에 선호도가 높았지만 서비스점 간판을 내린다는 것은 앞으로 영양지역 고객들의 사후 서비스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양군의 2022년 3월 기준 차량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승용 5천908대, 승합 347대, 화물 3천877대로 1만132대의 차량이 등록 되어 있으며 이중 현대와 기아차량은 75∼80%에 육박하는 약 8천대의 등록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양 /장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