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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이 점령한 조경용 화분… 이렇게 해도 되나

이순영 시민기자
등록일 2022-01-26 19:27 게재일 2022-01-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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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호미곶해맞이광장 해안가에 설치된 포항시의 조경용 화분 위에 올려져 있는 노점상들의 물품들. /이순영 시민기자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호미곶해맞이광장 해안가에 설치된 포항시의 조경용 화분 위에 올려져 있는 노점상들의 물품들. /이순영 시민기자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호미곶해맞이광장 해안가에 설치한 포항시의 조경용 화분을 노점상들이 차지하고 있어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포항 관광1번지 호미곶, 바다 안쪽 ‘상생의 손’ 조각작품 주변 해안가에 설치된 조경용 화분들은 상인들이 상품 받침대로 사용하거나, 잡다한 물건을 위에 쌓아두는 바람에 제 기능을 상실했다.


포항시민 장모 씨(58)는 “포항시의 시설물을 개인이 장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혈세를 들여 설치해 둔 화분을 잘 가꾸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망가뜨려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관광객 임모 씨(29)는 “관광지에서 군것질을 사 먹는 일은 즐겁지만, 화분이 이렇게 훼손되는 것은 안타깝다. 상인들이 이동식 포장마차 같은 것을 이용하면 좋겠다”며 “화분에 예쁜 꽃이 피어있으면 훨씬 더 아름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손주들과 가족 여행을 온 한 할머니는 “새우깡을 사서 갈매기에게 던져주고 사진도 찍으며 손주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공공시설물이 저렇게 사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보기에도 흉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 해안에 설치해 둔 조경용 화분을 잘 관리하여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는 멋진 관광지로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이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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