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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해저화산 경각심…통가 해저 화산같이 언제든 폭발 가능성 있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1-19 14:57 게재일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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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태평양 통가국(뉴질랜드 북쪽) 인근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울릉도·독도·제주도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부분 학자들은 울릉도·독도·제주도가 활화산으로 분류됐지만, 화산활동 거의 없다는 주장이지만 권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화산연구단 책임연구원은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해저에서 화산작용에 의해 화산재가 바닥에 쌓이며 바다 위로 올라온 울릉도와 제주도같은 섬들도 통가 사례와 같은 해저화산이다"라며"해저에 마그마방이 있다고 추정되기 때문에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책임연구원 따르면 울릉도는 원래 육지가 아니었다. 통가와 같은 해저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졌다. 해저 화산활동으로 인해 화산재가 바닥에 쌓이고, 바다 위로 노출되며 용암이 덮이면서 울릉도가 탄생했다.

울릉도는 현재 가장 높은 섬 윗부분부터 해저 밑까지 총 길이 3천m에 달하는 섬이다. 그중 물 위로 보이는 부분은 600m~1천m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화산작용으로 만들어지고 커지면서 물 위로 올라온 부분이다.

통가 인근 해저 화산 폭발 장면
통가 인근 해저 화산 폭발 장면

독도도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독도는 활화산이 아니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울릉도는 활화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 권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국제화산학회에 따르면 보통 1만 년 내 화산활동이 있었으면 활화산으로 간주한다. 울릉도는 1만 9천 년, 8천~9천 년, 5천 년 전 폭발 경험이 있었기에 활화산으로 구분된다.

권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도 화산에 안전한 지역은 결코 아니지만, 화산폭발은 1925년 백두산 분화가 마지막이다. 현재 화산 분화를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때문에 화산에 대한 경험이 없어 위험성 인지를 잘 못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가 화산 폭발은 쓰나미를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일본도 그리 피해가 크지 않아, 한국은 피해가 거의 없을 것 “이라며”다만 현재 해당 해저화산 밑 마그마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추가 폭발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엔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각)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화산이 8분간 분출했다.  해당 화산 폭발은 폭발 당시 굉음이 800km 넘게 떨어진 인접국 피지에서도 들릴 정도의 대분화다.

한편, 이날 일본은 쓰나미 경보가 내렸고 태평양 인근 국가에서 피해가 잇따랐지만 우리나라는 일본 열도가 막고 있어 지진해일의 국내 도달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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