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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APEC 대비 외국인 통역 지원체계 구축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07-14 13:24 게재일 2025-07-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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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코리아와 협약 체결
경주시와 bbb 코리아 간 외국인 통역 지원 업무협약식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실시간 통역 지원으로 외국인 관광객 언어 불편 해소에 나선다.

경주시는 14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언어‧문화 NGO인 ‘bbb 코리아’와 외국인 실시간 전화 통역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언어 장벽을 줄이고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시는 bbb 코리아가 운영하는 24시간 통역 자원봉사 시스템을 경주시 전역에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bbb 코리아는 2002년부터 20개 언어에 수천 명의 통역 자원봉사자를 연결해주는 NGO로, AI 기반 통역과는 달리 사람이 직접 전화를 통해 통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통역이 필요한 상황과 언어를 입력하면 통역사와 즉시 연결되며, 3자 간 통화도 가능하다.

시는 회의장뿐만 아니라 음식점, 택시, 숙박업소, 관광안내소 등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도록 리플릿 배부, SNS 홍보, 현장 종사자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희수 bbb 코리아 회장은 “이번 협력이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언어 장벽 없는 APEC 행사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세계인과 소통하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bbb 코리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광산업과 국제교류를 함께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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