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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첫 유인등대 역사 속으로…태하등대 무인등대로 전환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1-13 14:44 게재일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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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최초 유인등대인 울릉도등대(태하등대)가 전자제품 및 기술의 발달로 원격관리가 가능함에 따라 무인등대로 전환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 항로표지과에 따르며 직원이 상주하는 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울릉도등대)를 사업비 3억 5천만 원을 들여오는 9~10월에 무인등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울릉도등대가 무인등대로 전환되면 ‘자국’으로서 일선 항로표지역할을 하고 울릉도 도동등대(행남등대)가 제2차 ‘감시국’으로 포항해수청 내 원격실이 ‘모국’으로 3차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울릉도등대는 울릉군 서면 태하리 북서쪽의 해안 절벽인 대풍감(待風坎, 해발고도 171m) 끝자락에 있다. 지난 1957년 6월 8일 무인 등대를 설치, 운영하다가 1958년 광력을 증강하고 안개 신호기를 설치, 유인 등대로 전환했다.

등대는 빛을 통한 ‘광파’ 등대와 소리를 통한 ‘음파’ 등대로 나누지만 울릉도등대는 광파, 음파 등대다. 최초 점등 일은 1958년 4월 11일이다. 등탑은 높이 7.6m의 백색 원형 콘크리트 건물이다.

광파 표지에 이용되는 등명기 기종은 KRB-375(220V-700W)이다. 등질은 백섬광으로 12초에 1섬광이 터지는데 빛이 도달하는 거리는 약 30km이다.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을 갖춰 185km까지 전파 표지가 가능하다. 50초에 1회 울리는 에어 사이렌은 약 8km까지 퍼져 나간다.

울릉도등대로 오르는 길에 해송 숲이 있고, 2008년 7월 등대 인근까지 도달하는 관광 모노레일이 설치됐다.

등대 근처에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울릉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있다. 대풍감과 해안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다.

울릉군은 등대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유리 전망대를 설치 발아래 맑을 바닷물을 조망하고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우리나라 10대 비경으로 추천한 북면 현포리 해안을 조망할 수 있다.

울릉도에는 총 33기의 항로표지시설이 있다. 무인화 전환을 통해 유인등대 (도동등대, 독도등대), 무인등대 12곳, 해상설치 등표 3곳, 나머지 전파표지 및 조사 등(위험물을 빛으로 비추는 조명) 등이 16곳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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