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파른 확산세 심화 양상<br/>어제 0시 기준 52명·16시 44명<br/>안정세 보이던 경북서도 22명<br/>최근 일주간 평균 8명서 ‘껑충’
대구 경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대구는 40여일만에 하루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고 경북은 일주일 동안 이어오던 한 자릿수 확진자 기록이 무너졌다.
1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2명이 증가한 1만850명이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 이후 이날 오후 4시 현재 추가 확진자는 수성구 헬스장 20명과 주점 3명, 달서구 대구외고 3명, 서구 음식점 5명 등 44명이 늘어났다. 주소지별로 수성구 26명, 달서구 10명, 북구 6명, 동구 4명, 중구·달성군 각 2명, 서구·남구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23명은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이다. 지난 11일 회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데 이어 12일 2명이 추가 확진됐고, 경산에 주소지를 둔 이용자 1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27명이 됐다.
시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 전후로 헬스장을 방문한 검사 대상자 242명 중 현재까지 162명이 검사를 받았다.
특히, 이 헬스장과 관련해 9개 학교 학생 이용자에서 감염자가 나왔으며, 이용자 동거가족에 대한 검사에서도 0시 이후 확진자가 잇달아 나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중구 소재 A, B 주점 관련으로도 각각 2명,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중구 동성로 클럽골목에 위치한 A주점에서 지난 6일 업주가 최초 확진된 데 이어 같은 건물 위층에 있는 다른 업소 종업원과 손님, A클럽 업주가 방문한 남구 소재 유흥주점 등으로 전파돼 누적 확진자 수는 40명으로 늘었다.
A주점 인근의 B주점은 부산지역 확진자가 방문한 뒤 감염자가 잇달아 나와 누적 확진은 23명이다. 달서구 소재 주점 관련으로도 1명이 더 나와 관련 누계가 10명이 됐다. 달서구와 남구 일대 주점 10곳을 돌며 일한 여종업원이 확진된 데 이어 다른 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확산했다.
수성구 소재 C중학교와 달서구 소재 D고등학교 관련으로 각각 2명, 3명이 늘어 이들 학교 누적 확진자는 각각 10명, 9명이 됐다. 달성군 소재 자동차부품회사, 서구 소재 음식점 관련으로 각각 1명과 3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각각 5명, 7명이다.
이밖에 7명은 서울, 경산,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파악됐고 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경북의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22명을 기록했다.
영천 10명, 포항 4명, 안동·경산 3명씩, 문경·칠곡 1명씩 불어났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해외유입 제외)가 8명으로 안정세를 이어왔으나 하루 만에 2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포항 6개 지정해수욕장에서 야간(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음주와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화된 1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