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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김부겸 키즈` 새바람 부나

심상선기자
등록일 2018-04-05 20:53 게재일 2018-04-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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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등 기초단체장 2명<bR>광역의원 4명 기초 11명 등<bR>민주당 예비후보 대거 등장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국도변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소방관과 소방관 임용예정 교육생 등 3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지역 지방선거에 등장한 이른바 `김부겸 키즈`가 대구·경북(TK)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김 장관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데 영향을 받아 대구에 민주당 후보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후보를 내는 것조차 힘들었던 상황에 비춰보면 상전벽해(桑田碧海)같은 변화다.

`김부겸 키즈`의 대표적인 인사로는 남칠우 수성구청장 예비후보와 이헌태 북구청장 예비후보를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외에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11명 등 민주당 선거역사 이래 가장 많은 후보들이 대구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활발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37명의 기초의원 중 김 장관의 지역구인 수성구에만 1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정도로 `김부겸 키즈`의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선거사무소에 김부겸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걸고 인연을 과시하는가 하면 `김 장관과 함께 대구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등 다양한 가로펼침막과 선거홍보물을 제작해 선거전에 활용하는 등 `김부겸 바람`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남칠우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는 “대망을 품은 `대구의 아들` 김부겸의 철학과 정신을 이어받아 저의 모든 정치 인생을 걸고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고 언급하는 등 김 장관의 국회의원 출마 당시를 연상시키고 있다. 남 예비후보는 “김부겸 장관에 이어 `남칠우의 기적`을 또 한 번 만들어 주신다면 김부겸은 `대구의 아들`을 넘어 `대한민국의 아들`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하며, `김부겸 마케팅`에 크게 기대고 있다.

대구 북구청장에 출마한 이헌태 예비후보도 `이부겸`이라고 자칭, 김 장관과의 돈독한 인연을 언급하며 김 장관을 선거전에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 대변인을 맡았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출마한 김부겸 키즈 역시 젊음과 참신성 등을 내세우며 대구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대구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전례없이 후보자들이 대거 지원함에 따라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김부겸 장관이 불모지를 개척해 놓은 것처럼 이른바 `김부겸 키즈`들의 선전으로 불모지 대구에 민주당의 뿌리를 확실히 내리고 여권의 동진정책이 꽃을 피울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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