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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심각단계 격상, 선제 대응으로 막아내야

등록일 2017-06-07 02:01 게재일 2017-06-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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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 (AI) 의심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6일 0시부터 조류독감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농가의 가금류가 24시간 일시 이동이 중지된다. 또 전국 모든 지자체에 `지역재난안전 대책본부`가 설치 운영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5일 현재 AI 양성반응이 확인된 농가는 울산, 군산, 제주, 양산, 부산, 파주 등 6개 시·군 8개 농가로 밝혀졌다. 대구·경북지역은 아직은 조류독감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북의 두 곳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지역과의 거래 관계가 확인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조류독감의 전국 확산 조짐에 대응키 위해 방역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AI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동 통제초소를 포함, 각 시·군 거점 소독시설에 다른 도에서 유입되는 축산차량에 대해 소독과 소독필증 발급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조류독감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힌다. 그동안 수 많은 조류독감 피해를 입어 본 농가들은 피해의 심각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작년 겨울 전국을 강타했던 조류독감은 발생 후 50일 만에 3천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해야 할 만큼 농가에 치명상을 입혔다. 정부의 살처분 보상 비용도 2천300억 원이 쓰였다. 조류독감은 일시적으로 일어나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몹시 나쁘다. 닭 소비가 줄고 생닭 가격은 떨어진다. 계란 값 파동도 조류독감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가 차원의 피해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이번에 확산 조짐을 보이는 조류독감은 삼복 등 여름철 특수를 노린 상인들에게 안겨 줄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가볍게 대응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조류독감은 가을이나 초겨울에 주로 발생하나 이번은 유례없이 여름철에 발생해 관련업계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조류독감의 발생원인 분석과 함께 전염원 차단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류독감 바이러스 차단 독려에 나섰다. 당국은 철저한 관리로 더 이상 조류독감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방역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 백신 대책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이 있어야겠다.

특히 대구·경북은 철저한 초기 대응으로 우리지역에 유입되는 바이러스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활용해 농가나 상인들에게 실시간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생상황 등을 알리고 대응책을 구축해야 한다. 경북도는 지난해에도 선제적 차단 방역을 통해 AI의 유입을 막은바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예방적 활동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행정 당국은 AI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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