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조사 기업 98%<BR>“적응 못하면 10년 내 위기”<BR>제조업 더 절박… 대책 시급
지역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는 높으나, 일자리감소와 10년 이내 위기를 전망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역기업의 인식 및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9%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56%로 절반을 넘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AI(28.9%)`, `IoT(16.9%)`, `신소재개발(15.7%)`, `빅데이터(15.1%)`, `로봇(13.3%)` 순으로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지역기업(70%)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해 생산 및 서비스의 자동화로 인한 노동인구 수요 감소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응답기업의 98%가 `10년 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조업은 절반 이상이 `5년 내`로 응답해 `6~10년` 내로 답한 건설·유통서비스업에 비해 더 급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4차 산업혁명이 `자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이 70.8%에 달했지만, `준비·대응하고 있다`는 업체는 전체의 20.8%에 그쳤다.
대구상의 진영환 회장은 “4차 산업시대 제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 중심인 지역산업의 변화와 대응책 마련은 필수적”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지역기업의 `기회`인 동시에 `위기`로 고려되는 만큼, 민·관이 협력해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