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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천억대 `포항사랑 상품권` 가라앉은 지역경제 들어올린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6-12-27 02:01 게재일 2016-12-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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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전국 최대규모로 발행<BR>거의 모든 업소 가맹점화<BR>소비촉진 대응 나서 `주목`

포항시가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상품권 발행을 통한 소비촉진 대책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6면> 이강덕 포항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과 경제활성화 긴급자금 편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생경제·안전 10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민생안전 대책의 핵심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인 1천억원대의 `포항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유통 상권을 되살리는 것.

상품권은 유효기간 5년의 5천원권(400억원)과 1만원권(600억원) 2종으로 구성된다. 전국 전통시장 중심으로 유통되는 온누리상품권이나 대형 유통회사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은 이용 점포가 제한되어 있다.

반면 포항사랑상품권은 포항시내 지역 대형유통매장과 사치업소, 유흥주점 등을 제외한 제조업과 도·소매업, 운수업, 음식·숙박업, 학원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사용가능하다. 포항시는 현재 대상 업소를 2만2천250여개로 추산하고 전체 업소를 가맹점으로 가입시킬 계획이다.

상품권은 포항시내 168개 금융점포에서 판매 및 환전을 해주며 상품권 구입시 5~10% 할인혜택과 환전시 환전수수료를 물지 않고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 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해 구매 할인료와 환전수수료(1.2%), 판매수수료(0.2%)를 시비로 부담해 준다. 개인 할인가격은 연 400만원 이하, 개별 가맹점의 환전한도는 월 1천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시는 1천억원의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되면 2천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 확보, 1천억원의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시민 소비증가 유발 및 가계수입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경기 침체와 AI 파동 등으로 내수경기가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져들면서 지역 영세상인들이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랑상품권은 지역내 소비를 촉진해 서민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공동체 의식 제고를 통한 시민 화합분위기 조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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