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천억대 상품권·일자리 창출 방안 등 발표<BR>대규모 예산으로 지역경제살리기 행정력 집중
포항시가 장기화하는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생활안정을 위한 10대 민생경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경기 둔화, 철강경기 부진 등으로 철강산업단지의 고용인원 감소, 지역상권의 매출감소로 지역경제가 최악의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과 경제활성화 긴급자금 편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생경제·안전 10대 대책`을 발표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예산편성과 예산의 조기집행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내년에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포항사랑 상품권` 5천원권과 1만원권 2종을 전국 최대인 1천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시는 1천억원의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되면 2천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이 추가로 발생하고 1천억원의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시민 소비증가 유발, 가계수입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2회 추경에 편성한 280억원과 내년 1천억원 규모의 소규모사업 예산으로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등 자본선순환을 통해 지역 소규모기업·근로자, 소상공인,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수혜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의 일자리확충을 위해 청년 및 여성, 어르신, 저소득층 등 공공일자리사업에 462억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1천106개가 늘어난 1만3천42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공무원 업무추진비와 경상경비 삭감 재원으로 15억원을 확보해 민생안정 단기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각종사업의 조기집행을 위해 소규모 합동설계단 운영, 긴급입찰제도 적극 활용, 시민체감도가 높은 주민숙원사업 1분기 집중 추진 등 내년 상반기에 5천632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사업비 출연, 중소기업 이차보전금 지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별도자금 등 80억원을 지원, 지난해 50억원이던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를 70억원으로 확대한다.
시는 전통시장 아케이트 설치, 전통시장 화재안전시설 전면 보수, 전통시장 시설 개·보수에 88억원을 확보하고 `포항상권 북적북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항세일 페스타, 포항상권 페스티벌을 추진하는 등 민·관 합동 소비촉진 분위기를 확산시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경제취약 소외계층 복지지원 확대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서민층을 대상으로 `서민층 LP가스시설 개선사업`과 29개 읍면동 700명으로 구성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하여 주민밀착형 현장복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경제가 위축되고는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온 시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민생경제 현안에 선제적·총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며, “민생안정 특별대책에 따른 세부추진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워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