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5% vs 42.41%.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 개표 결과다.
이강덕 자유한국당 포항시장 후보가 12만7529표(50.05%)를 얻어 당선됐고,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만8127표(42.41%)로 아깝게 졌다. 하지만,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기환 민주당 후보가 32.37%(7만6986표)의 득표율로 24.42%(5만8085표)에 그친 최수환 민주자유당 후보를 따돌리고 포항시장에 당선된 이후 민주당의 가장 큰 쾌거로 기록됐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높은데다 민주당의 지지율도 국민의힘을 크게 웃도는 상황은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선 포항시의원 경력의 박희정 민주당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정권-지방정부의 호흡’을 통한 변화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박희정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포항이 재부팅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경북도당도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K-스틸법’ 제정,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김민석 국무총리 포항 ‘K-국정설명회’ 개최 등 위기에 직면한 철강 산업 등 포항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정부와 국회를 움직여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후보, 포항의 미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가 포항 시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정 예비후보도 “포항에 대한 중앙정부의 결단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한 팀으로 움직이겠다”며 “포항에 뿌리를 두고 민주당 안에서 성장해 온 박희정이기에 가능한 연결이었고, 이 연결을 선거 기간의 이벤트가 아니라 포항을 살리는 상설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이 경제·안보 분야 실용주의임을 고려하면, 중앙정부의 협조와 실용이 더 절실한 포항에는 민주당의 논리가 맞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엄 교수는 “민주당이 포항시장을 차지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시의회의 다수당이 되는 ‘분점 정부’ 형태로 가면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오히려 실용주의를 선택한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시의회와 ‘단점 정부’ 형태로 가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반론이 가능한데, 민주당이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희정 예비후보는 의정활동이 양호하다는 평을 듣지만 임계치를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있고, 훌륭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포항이라는 험지에서 인생을 바친 정치인 허대만의 서사와 같은 임팩트가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장 교수는 “광역단체장에 비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후보가 괜찮으면 표를 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요소”라며 “민주당이 보수의 마지막 보루라고 자부하는 포항에서 승리하려면 4년 전부터 유권자들에게 어필했어야 한다. 현재 상황으로는 승률이 대단히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