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패스트트랙으로 일정 단축 글로벌 수준 AI 컴퓨팅 인프라 가시화···철강 산업도시에서 AI 혁신도시로
포항시가 오픈AI와 삼성그룹,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동남권(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순항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만산업단지 내 10만㎡ 부지에 구축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전체 2조 원 규모다. 40MW급 AI 데이터센터(대지 면적 4만7000여㎡)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은 5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을 돕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20여 개 기관·부서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원 TF팀’을 가동해 인허가 전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 AI 데이터센터 입지의 최대 관건인 전력 공급도 원활하게 해결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계통 영향평가(기술평가)를 마친 데 이어 올해 2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력계통 영향평가(비기술평가)까지 통과하며 사업자와 한전 간 전기사용 계약을 위한 사전절차를 모두 끝냈다.
특히 해당 부지는 345kV 무중단 변전소와 연접해 있어 200MW 이상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시는 향후 단계별 확장을 통해 이곳을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거점으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이러한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행정적 뒷받침에 힘입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지난 1월 건축허가 및 부지 계약을 마쳤으며, 현재 기존 건축물 철거 단계에 진입했다. 철거 작업은 4월 말까지 완료한 뒤 착공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됨에 따라 포항은 ‘대한민국 AI 수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의 전력자립률은 215.6%(2024년 기준)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항은 풍부한 에너지를 산업 현장에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전력 계통망을 갖추고 있다. 철강·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전략 산업이 밀집해 AI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에도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아·태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 연구기관이 집약된 과학 클러스터와 포스텍·한동대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보유해 인력 및 연구 역량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산업, 에너지, 인력, 연구 역량의 결합이 포항을 AI 수도로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포항은 이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철강 중심 도시에서 AI 혁신도시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한다. 센터가 가동되면 포항이 보유한 방대한 제조·연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산업 AX가 가속화되고, GPU·서버·AI솔루션 기업 등 관련 산업 벨류체인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포항 산업 구조 대전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독보적인 연구·제조 인프라와 인재를 바탕으로 포항이 우리나라 AI 대표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