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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생 태우고 서울 수학여행 버스기사불법주차 시비 붙자 단속공무원 흉기로 위협

심상선기자
등록일 2016-10-19 02:01 게재일 2016-10-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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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자격취득 강화해야

최근 관광버스 운전사들의 졸음, 끼어들기 등으로 대형참사가 잇따라 지자체나 정부 차원의 뚜렷한 사고 예방책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운전사들의 몰상식한 돌발적 행동은 승객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위협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수학여행을 떠났던 대구의 모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태운 대구의 한 관광버스기사 A씨(65)가 무단주차 시비로 주차요원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종로구 창경궁 근처에 학생들을 내리고 주차를 할 수 없는 길가에 버스를 무단으로 주차한 뒤 약 30여 분이 지난 후 서울시 주차 단속 공무원의 단속이 이뤄졌다.

A씨는 “한 번 봐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단속 요원들이 듣지 않자 말다툼을 벌어졌고 이후 자신의 버스 안 공구함에서 낫을 꺼내 들고 주차 단속 요원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는 것. A씨의 이러한 과격한 인성으로 미뤄 운행 중 도로 위에서 다른 차량과 시비가 발생할 경우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여객버스 운전자의 돌발적인 행동은 다수 승객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어 회사 및 관계기관은 운송종사자 교육 및 자격취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관련해 A씨 소속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령의 운전자조차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씨의 경찰조사가 끝난 뒤 재고용 등을 결정하는 한편, 다른 운전기사에 대한 안전 및 인성 교육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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