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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비관 자살기도자 구한 경찰관들

심상선기자
등록일 2016-07-25 02:01 게재일 2016-07-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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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달성署 화남파출소<BR>나민아 순경·이헌호 경위

신임경찰의 세밀한 관찰력과 베테랑 순찰팀장의 설득력이 자살기도자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

대구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나민아(27·여) 순경과 이헌호(56) 경위는 아들에게 `산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A씨(50)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지난 23일 새벽 2시께 나 순경과 이 경위가 탄 순찰차는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홈실마을 인근 산악지대를 순찰하다 SUV 차량 한대와 사람이 서성이는 것을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 순경은 평소 인적이 드문 장소에 있는 차량을 수상히 여기고 차량 종류와 색상 등의 특징을 기억해뒀다.

40여분 후 순찰을 마치고 파출소로 돌아간 나 순경은 자살 의심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했다.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달성군 인근으로 나왔고, 나 순경은 수상히 여겼던 차량이 자살의심자의 것임을 직감했다. 나 순경 순찰팀은 곧장 SUV 차량이 세워져 있던 인근을 수색해 어두운 공터에서 차량을 세워두고 주위를 서성이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헌호 순찰팀장은 가정불화와 실직 등으로 삶의 희망을 잃었다고 하소연하는 A씨와 10여분간 말동무가 돼 줬고, 그를 설득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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