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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농약 소주` 마을 주민 1명 음독 사망

김종철기자
등록일 2016-04-04 02:01 게재일 2016-04-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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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탐지기 조사 앞두고<BR>농약 든 음료수 마신 70대<BR>병원 이송 후에 숨져<bR>경찰 “강압 수사 없었다”

속보 = 청송 `농약 소주`사건이 발생한 마을의 주민 1명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앞서 발생한 농약 소주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명이 메소밀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3일 청송경찰서에 따르면 농약 소주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탐지기 검사 예정이던 마을 주민 A씨(74)가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청송군 현동면 자신이 관리하는 축사 옆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 B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경찰은 그동안 사건 당시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 가족이나 숨진 주민과 갈등이 있을 만한 주민을 소환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씨 사망 직후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을 의뢰했고 A씨 유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혈액·위 내용물에서 농약소주 사망사건에 사용된 농약과 같은 성분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지난 2일 통보받았다.

A씨 축사에서 발견한 음료수병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망을 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라 감식 결과가 2일 나왔다”며 “소환이나 조사 과정에서 강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농약소주 사망사건 간 관련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9일 오후 9시 40분께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박모(63)씨와 허모(68)씨가 고독성 농약이 든 소주를 마시다가 쓰러졌다.

박씨는 숨졌고 허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다가 의식을 되찾았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경북경찰청과 청송경찰서 직원을 투입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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