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박명재·이병석·강석호 `수훈갑`<BR>포항~삼척 동해중부선 철도·포항~영덕 고속도 등<BR>野 예결위원 대상 전방위 로비… 감액위기서 지켜내
대구와 경북의 정치권이 활짝 웃었다. 3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6년도 국비 예산안에서 대구와 경북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만 5천600억원을 증액시키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체적으로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철도사업은 야당의 3천569억 감액 공세에도 불구하고 5천669억원을 반영시켰다. 또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175억원이 감액될 위기에 처했으나 5배 가량인 823억을 확보했고,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당초 정부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30억원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다. 새마을 테마파크 예산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예결소위 당시 직접 찾아와 반영될 수 있도록 당부를 한 끝에 정부 원안 137억원이 반영됐으며 대구도 약 800억원 삭감을 주장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면서 대구 순환고속도로 사업예산 1천835억원을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인 4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의 힘이 컸다. 특히 예결위 예산소위원회 소속이었던 새누리당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과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은 야당소속 예결위원들을 상대로 전방위적 로비를 펼치면서 지역예산 확보에 온힘을 쏟았다.
박명재 의원은 “대구·경북 예결위 의원들과 힘을 모아 야당의 예산 삭감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확보한 예산으로 대구·경북 숙원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예결위를 넘어, 외곽지원의 영향도 컸다. 새누리당 이병석(포항북) 의원은 전직 국회부의장을 지낸 인맥을 발휘하며 야당이 삭감을 주장했던 포항지역 예산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TK SOC 예산 지키기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강 의원은 국토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일대일 면담하면서 경북지역 SOC 예산의 절실함을 피력했다. 때문에 대구와 경북은 SOC 분야에서만 5천억원 이상의 증액을 이끌어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희진 영덕군수 등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물론 여야 국회의원을 찾아 읍소하면서 야당의 감액 주장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