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지 첫번째 소설집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 `돼지우리`, `고산자로12길` 등 잡지 등에 발표했던 단편소설 9편을 담았다. 연애, 취직, 여행, 결혼 생활 뭐든 제대로 해내는 것이 하나도 없는 인물들의 삶을 그리며 “초현대적 일상의 사막화 현상”(강동호 문학평론가)을 포착하고 있다.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이들은 연애, 취직, 결혼 생활 등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또 `3포 세대` 젊은이라고 하기엔 미래에 대한 욕심도 없다. `영철이`의 주인공 김영철은 부인에게 `없을 무`와 같은 인간이고, `삼뻑의 즐거움`에 등장하는 영철도 아들이 받아온 트로피마저 도박판에 팔아넘기려는 호구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